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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산(황새알) 마을 (2012.03.10,토)

이글곤 2012. 3. 10. 21:10

출  사  테  마 : 도심내 재개발지역 탐방

출     사    지 : 거제1동 십자산 마을

일            시 : 2012년 3월 10일 토요일(10:00 ~ 12:00)

 

                    십자산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지하철 부산교대앞역 뒷편, 정확히 말하면 부산교육대와 이사벨중·고교 사이에 있는 언덕같은 자그마한 동산이다. 해발 높이

                    가 웬만한 빌딩보다 낮은 46m에 불과하다. 산으로 불러주기엔 왠지 겸연쩍고 민망하다. 해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마을사람들에게도 산이름이 낯설다.

                    학교와 주변 건물들에 가려 산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 그나저나 왜 십자산일까. 산 정상부에 돌로 만든 거대한 십자가가 세워져 있기 때문

                    이다.십자가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 1955년에 만들어졌다. 원래 산 이름은 황새알이었다. 사람이 모여들고 집들이 들어서기 전에는 산과 그 주변에 숲과

                    습지가 많아 황새나 두루미들이 날아들어 알을 낳고 서식한데서 유래돼었다고 한다. 
                    미국 하와이 이민자의 후손인 어느 목사 부부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한국복음선교회(현 이사벨중고·지구촌고등학교 복음학원의 전신)가 산자락에

                    전쟁고아들을 돌보는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당시 상징적인 의미로 세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1965년 고아원이 경기도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지금의

                    이사벨 중·고교와 지구촌 고등학교가 들어섰다. 반세기의 풍파에도 닳거나 훼손된 곳 없이 온전한 형상을 유지하고 있다.